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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랑먹고놀기/집떠나면 여행

제주도 일주일 살기 #1

by 호미호미갱갱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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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주일 살기 #1


4월8일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나왔다. 비행기 시간은 11시 50분.
우리집에서 김포공항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40분쯤 걸린다고 나왔다. 넉넉하게 8시 좀 넘으면 공항 도착 할거고 짐 붙이고 잔디마당에서 호미 두어시간 뛰어놀면 딱 맞겠다 싶었음.
강아지 있는 경우 셀프체크인이 안되고 체크인카운터로 가서 승무원님과 대면 체크인 및 짐붙이기를 해야한다.
내가 이렇게 일찍 갔는데 짐을 붙일수있나? 싶었는데 가능. 다른 항공사는 모르겠고 대한항공은 가능했다.
우리는 대한항공마일리지로 각자 왕복을 끊었고 강아지 좌석을 미리 지정하고 왔다.

강아지좌석을 지정하는 부분부터 엄청 애를 먹었다. 인터넷으로 각자 예약하고 부가서비스에서 강아지 동반을 체크 한 뒤, 한 비행기당 2마리밖에 안되는 강아지 좌석을 미리 선점하는 일인데, 가는편은 쉽게 되었다.
미리 예매 한 뒤 강아지좌석을 볼 수 있어서 예매 하고 오는 편 강아지 동반을 보니 자리가 없다!
바로 예약하고 바로 취소 하는거라 그런지 따로 수수료는 없었음.
몇번을 취소,예약 반복을 해서야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또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는데, 강아지 등록을 미리 해야 강아지 좌석이 보인다.... 처음에 가는편 예약할때는 강아지 등록을 미리 해서 강아지 좌석이 보였던거고 오는편 좌석은 미리 등록을 안해서 안보였던거..
아 내가 봐도 뭐라는지 모르겠다. 설명 졸라 못해.
여튼 고객센터 미리 전화해서 좌석 여부 확인 하고 하던가, 고객센터로 예약 하는게 제일 베스튼데 나는 전화하기싫어요병이 있어서 곧 죽어도 전화는 안하겠다였음ㅋㅋ.

더 웃긴건 나중에 오는편 비행 시간이 변경 되어서 결국 상담원님과 통화 하였고 아주 순조롭게 강아지동반 예약을 변경하였다...

체크인카운터에서 짐 보내고 호미 서류 작성하고 (아 당연히 펜으로 체크 하는줄 알고 펜 들고 깝치고 있었는데 테블릿이였음, 시대에 못 따라가는 할미는 운다) 편도당 강아지 동반 비용은 대한항공기준3만원 냈다.
다른 항공사는 동반비용이 더 저렴했는데, 우리는 마일리지로 가는거라서 어쩔수없이 대한항공 탔다.
다들 마일리지 모아서 해외갈때 좌석 업그레이드 하던데, 우리는 제주에 몰빵하기로 함.
여튼 다 끝내고 김포공항롯데몰 잔디마당에서 한바당 놀았다.

열시 넘어서 스멀스멀 국내선청사로 오기.
잔디마당서 엔제리너스 에그마요반미 먹었는데 진짜 ... 존맛입니다.
구독자님한테 추천 받아서 먹었는데, 와! 진짜 존맛이니 기회되면 다들 드셔보쇼 (정체성을 잃은 존댓말)

너 왜 그렇게 불쌍하게 보는거니?
햇살이 오져서 입고있던 바람막이 벗어서 덮어주었다.
그랬더니 누워서 잠. 이 이동가방이 너무 좋은게 내부가 넓어서 다리 길고 허리 긴 호미가 눕기에 안성맞춤이다.
1년반동안 이동가방만 4개 샀는데 이게 최고임.
보통 이동가방들은 내부가 너무 높아서 쭈꾸려 앉아 있는다고 해야하나? 엄청 불편해보였는데 이건 옆으로 탁 누워서 자고 있는거 보고 있으면 개안심.
다리 긴 강아지들은 이거 추천.ㅋㅋㅋㅋ 몰리스몰에서 보고 살까말까 했는데 인터넷은 당시 최저가 칠만원대여서 바로 삼. 몰리스몰은 오만원대여끄등여.

제주 금방이네.
19년 12월 대만 가오슝 이후로 처음 타는 비행기 .. 이때는 마지막이 될 지 모르고 2월쯤 또 대만 가려고 대만달러까지 다 남겨서 왔었는데 ㅋㅋ 언제 대만 가려나.
오랜만에 비행기 탔더니 비행기 소음이 이렇게 시끄러웠나 싶었다.
이정도 소음이면 개가 짖어도 모르겠는데라고 생각 들었다. 뭐 여튼 호미는 아주 조용히 왔고 내릴때 가방 들었을때야 앞뒤좌석 분들이 강아지가 있었네 라고 하셨다.
얘가 원래 이렇게 안짖는 애는 아닌데, 잔디마당에서 두어시간 미친듯 뛰어 놀았더니 뻗어서 자느라 바빴나보다.

좀 짖거나 낑낑거린다 싶으면 실컷 놀다가 비행기 타는걸 진짜 추천. 강아지 체력에 따라 시간은 정하면 될듯.호미는 진짜 저질체력인데, 2시간이면 거의 기절급임.

도착해서 미리 예약한 sk렌터카 인수해서 연돈볼카츠로 갔다.
각자 1개씩. 금요일 2시반쯤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 이렇게 없는 곳인가요?
기대가 거의 하늘을 날을 정도라서 맛은 그냥 돈까스였음. 만약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랬으면 내가 이거 하나 먹으려고 줄을 이렇게까지 섰다고?? 할 정도로 너무 평범했다. 이래서 사람 심리가 무서워. 나 너무 무서워, 이러다 다죽어.



연돈볼카츠 있는 곳 주차창이 텅 비었길래 우린 차만 두고 몸만 빠져나왔다.
걸어서 도두봉무지개해안도로 옴.
일키로정도였던 것 같은데 금방 온다. 주위에 주차할 곳도 없으니 걸어오는게 베스트.
사람은 진짜 없고 지나가는 차들만 좀 있었다.
2차선인데 길건너 삼각대 세워두고 애플워치로 리모컨 써서 사진 찍을 타이밍만 보는중. 바람이 오지게 불어서 삼각대 넘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안넘어갔다.휴. 은근히 쫄렸다고.

사진 다 찍고 주차장으로 가는길 빽다방베이커리가 있어서 빵도 사고 커피도 사서 숙소로.


한달살기, 장기숙박을 위주로 하는 곳인가? 총 4동?인가 있었는데 우리 빼고는 우리 나올때까지 계셨다. 나도 한달살기 하고시풍데.
여튼 여기 숙소는 없는게 없다. ㅁ..친.완벽해.
유튜브 보고 처음 알게 되었고 후기가 너무 좋았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후기가 좋지? 더군다가 에어비엔비나 사람들이 후기 올린 사진을 보면 그렇게 막 이정도로 좋은건 아닌거 같은데, 너무 후기가 좋았다.
처음엔 4박5박 좀 길게 하려다가 괜히 불안해서 3박만 했는데 나는 mi친사람이야. 여기 올인 해도 됐다.진짜!
없는거 없고 다 있다. 웰컴 삼다수와 한라봉, 세탁기. 잔디마당까지.
그리고 방도 사진보다 훨씬 넓음.ㅠㅠ.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창문이랑 현관 열어 놓으면 바람이 아주 순환이 기가 막히는데 너무 좋아.
빨래충인 나는 이 숙소 숙박 마지막날 빨래까지 야무지게 하고 왔다.
우리가 제주도 서쪽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아묻따 보네르하우스에서 묵을것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다음날은 한림오일장이 열렸길래 걸어가보았다.
숙소에서 1점몇키로 떨어졌는데 진짜 조용한, 근처엔 밭뿐인 동네여서 걸어가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도시소음없고 너무 좋았다. 아 또 가고싶네 진짜.


낮에 산 백종원베이커리 무슨 소세지할라피뇨빵인데 내입에 찰떡 오졌,존맛. 한개 더 못 먹고 온게 한이네.

다리긴 호미는 들어가지지 않아요.
보네르하우스, 여기가 빌라형?펜션인데 독채라는 후기가 있어서 제일 의아했다. 누가봐도 독채스럽지 않은데 왜 자꾸 독채라는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독채아닌독채같은독채임. 뭐 그러하다.
그리고 마당이 완전 막혀 있지 않다. 차가 들어오는 입구는 뻥 뚫려있어서 조금 위험할수도. 항상 지켜보고 있었음.
근데 원래 강아지들 놀때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애카나 운동장 가면 지네 강아지들이 뭘 하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견주들 몇번 보는데 진짜 ... 지끈.
암튼 그러하다.

제주오면 감귤모자 필수지,만원주고 샀는데 뽕 제대로 뽑음.
여기는 수목원길야시장.


새우튀김도 먹고 치킨도 먹고 분위기 너무 좋음 ㅠㅠ 오랜만에 이런 야시장 분위기 느껴서 신났다.

동문시장 들려서 회랑 딱새우, 전복김밥 샀는데 존맛 ㅠㅠ 초새우초밥은 좋아하는데 이렇게 뭔가 생살 있는 느낌의 새우는 싫어했다. 그래서 딱새우 처음 먹어보는데 존맛!!! 진짜 존맛탱이야.

아무래도 첫 장기여행이다 보니 얼마나 소비할지가 궁금했다. 첫날은 생수 한병까지 다 적었는데 나중엔 편의점이나 주차비는 몇번 빼먹음ㅋㅋ.
여튼 8일차 포스팅까지해서 비용까지 기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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