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제주도 일주일 살기.
4월8일부터 4월15일까지 7박8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치니랑 나랑 둘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있어서 각자 왕복으로 티켓 발권 완료.
비수기 편도는 5000마일리지가 사용된다. 왕복으로 10,000마일리지에 25,600원 추가결제.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이즈에 맞는 이동가방에 강아지를 넣어 기내에 데리고 갈 수 있다. 그때 비용 편도 3만원.
실질적 현금은 인간은 이만오천육백원인데 그것도 왕복. 강아지는 편도 삼만원이래. ㅋㅋㅋㅋ 세상에나.
여튼 그렇게 해서 갔다.
sk렌터카를 이용했고 강아지도 같이 탈 수 있다.
강아지 못타는 렌터카들이 있어서 어쩌나 했는데 sk는 되길래 고민없이 sk! 30만원후반대로 예약 완료.
비행기에서 짖으면 어쩌나 낑낑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세상에나, 있는지도 모르게 얌전했다.
앞뒤 앉으신분들이 강아지 있었다며. 괜히 뿌듯.
뱅기 타기 3시간전부터 가서 공원에서 신나게 체력소진한 보람이 있군.
서로 행복한 결말.
강아지랑 비행기 탈 예정이시라면 일찍 가셔서 김포공항롯데몰 로봇 서 있는 잔디광장에서 한참 체력소진 하는걸 추천 합니다.
<4월8일>
렌터카 인수해서 연돈볼카츠 가서 하나씩 먹고 거기 주차장이 텅 비었길래 거기에 차 대고 걸어서 도두봉무지개해안도로로 걸어왔다.
1키로 정돈데 금방 옴.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은 진짜 없고 지나가는 차들만 쌩쌩.
타이밍 맞춰 사진 찍기가 제일 어려웠음.
애플워치 카메라 리모컨 켜서 타이밍 보고 사진 찍기.
숙소 체크인 하고 좀 쉬다가 수목원길야시장을 갔다.
여행가기전에는 계획을 엄청 철저하게 짜는데, 막상 가면 계획되는 하는 일이 하나 없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서해번쩍 동해번쩍, 아주 동서남북 왔다갔다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ㅋㅋ.
오랜만에 야시장 분위기 좋았음.
동문시장에서 술안주 사서 집으로.
딱새우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초새우초밥은 좋아하는데, 뭐랄까 이런 생새우 느낌의 새우는 거부감이 들었달까.
근데 진짜 맛있었다. 치니말로는 이건 좀 덜 싱싱한 편이라는데, 이게 이정돈데 완전 싱싱한건 얼마나 맛있다는거지?
여튼 진짜 엄청 맛있었다!
한라산21도 4병 사서 호로록 다 먹음.
<4월9일>
다음날, 한림오일장이 섰다길래 냉큼 걸어다녀옴.
숙소에서 1키로 넘는 거린데 산책 겸 걸어 다녀왔다.
시장내 있는 국밥집인데 맑은 국물이 신기했다. 항상 빨간 국물만 먹다보니.
시원하이 해장되는맛.
니 밥은 없어 ....
밥 먹고 왔잖아?
낮에는 협재해수욕장 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저녁은 도민맛집 광클.
로뎀식당이고 상주견이 두마리 있다.
다들 순하고 착해.
로뎀정식으로 주문.
엄청 연한 청국장이여서 된찌랑 비슷했다.
제주하면 화려하고 비싼 식당들의 대한 후기가 많은데 이렇게 강아지동반 되면서 일반적인 한식 너무 오랜만이야.
다 맛있었다.
진짜 도민뿐이였음. 감귤모자 쓰고 나타난 나만 관광객.
<4월10일>
다음날 애월전분공장카페.
넓고 강아지도 올수 있고 바다뷰고 멍때리기 좋았다.
빵이랑 커피맛은 그냥 저냥.
사진 엄청 찍고 멍 엄청 때리다가 또 기웃기웃
시간 참 잘가
저녁은 흑돼지 맛집 고이정.
고기가이정도로맛있을수가? 뭐 어쩌고.
직접 다 구워주시는데 진짜 존맛임.
김치찌개도 존맛임. 호미는 지쳐서 옆에서 꿈쩍도 안하고 잤다.
원래 식당 들어가면 한두번은 꼭 짖는데,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힘든가보다. 누우면 무조건 자야함 ㅋㅋㅋ.
<4월11일>
다음날 애월빵공장.
빵 사서 밖에 자리서 커피랑 끄적이기.
곽지해수욕장 보며 또 멍때리기.
513텐동.
여기는 진짜 카카오맵 평이 너무 극과극이여서 첫날 가려다가 안간 곳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날, 지나가다 그냥 갔는데 가길 잘함.
너무 맛있었고 깨끗했고 상주견도 착했다!
두번째 숙소는 사진보다 더 후져서 말이 안나왔다.
한달도 훨씬 전에 예약을 했는데 보수를 하나도 안해놓으심; 위에 벽지는 다 뜯어져있고 곰팡이며, 화장실 문은 처음에 아예 안닫혔다. 나중엔 몸에 힘을실어 쾅 닫으면 닫힌다는걸 알게됨.
이때부터 짜증이. 하지만 둘다 숙소 퀄에 신경 안쓰는 사람이라 그래. 그냥 이틀인데뭐, 하고 지냈다.
잔디마당이 아주 큰데 이거 하나 보고 왔으니까! 근데 나중에 보니 진드기가 있었다.tlqkf.
진짜 여기서 못자겠다 싶어서 다른 방 알아보는데 치니가 그냥 있자는식으로 해서 ㅇㅇ 함.
최대한 일찍 나가고 최대한 늦게 들어갔다.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에어비엔비에서 예약 했는데, 평이 좋았다. 그 사람들이 갔을때는 좋았을까? 아침에 새소리와 산속이라 조용한건 좋았다.
이건 캠핑이다, 화장실 딸린 글램핑장이라 생각하자 하니 또 마음 편안함ㅋ . 여튼 그렇게 보냈다.
마지막날 짐싸는데 여기저기 개미가 기어다녔다.
후기가 몇개 없고 평점이 좋은데, 거의 후기를 안쓴거 같다; 좋게 쓴사람은 어쩜 지인일지도 ...
너무 후기를 맹신해도 안되지만 후기가 몇 없으면 이제 걸러야지.
마당은 넓고 좋았지만 상주견 똥밭에, 진드기 관리 안되던 곳 . 믿거.
저녁은 제주오누이.
세트메뉴 시켰는데 진짜 너무 맛있고 여기는 제주 오면 꼭 다시 와야지 라고 했던 곳.
일층은 강아지동반손님, 이층은 일반손님.
이렇게 나눠져있는것도 편했다.
<4월12일>
동쪽에서 고기국수 먹으러 서귀포까지 한시간 달려오기.
이럴거면 서귀포에 방을 잡지 그랬어.
둘째날인가 셋째날에도 서귀포 갔었다.
거북이한과에 파는 약과가 아주 유명해져서 토요일마다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토욜날 서쪽에서 서귀포까지 달려갔는데 오픈하고 3시간훈가? 도착했는데 전부 품절.
ㅋㅋ.
그래서 황우지해변가서 어슬렁 거리고 뭐 그랬었지.
새물국수. 화순금모래해변인가 앞에 있는데, 현지인맛집이라 하여 또 달려왔지.
앞에는 캠핑장도 있었다.
언젠가 여기서 차박 하고 싶었음.
중문색달해변 가서 서핑하시는분들 구경하며 쉬기 ㅋㅋㅋㅋ
모래가 어찌나 뜨겁던지, 모래찜질하는줄.
<4월13일>
스누피가든이 반려견동반이 원래 안되는데, 인스타에 공지를 해준단다.
찾아보니 수요일날 강아지동반이 되길래 냉큼 가봄.
사진 천오만장 찍은거 같은데 죄다 저렇게 어색하고 바보같이 나왔다. 귀여워.
입장료를 내는만큼 메리트가 있을까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치니랑 나랑 둘다 여기 오길 잘했다고.
너무 귀엽고 정원도 너무 예뻤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도 수월했다.
암튼 강추함. 존잼.
세번째 숙소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휴게실에서 고기 구워서 방에 가져가 먹었는데, 바다뷰 끝장남.
최고다 최고 진짜.
그리고 14일, 저녁 나는 다리를 다쳤다.
자갈밭에 미끄러져서 넘어졌는데 너무 아팠다. 밤이라 병원을 못가고 대충 파스랑 압박붕대 하고 담날 병원 갔더니 인대가 끊어졌단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3주이상 깁스 해야한다함. 진짜 개어이.
마지막날이라 다행이다 싶더라도 짜증.ㅋㅋㅋ.
약 먹었더니 좀 살 거 같아서 마지막까지 불사지름.
모알보알?보알모알?이라는 카펜데 너무 예뻤다. 돌담과 바다, 그리고 들꽃들까지.
이 예쁜곳에서 못 설치고 앉아 있어야 한다니.
뭐 여튼 그랬다.
7박8일동안 두번째 숙소가 너무 후져서 싫었지만 재미난 여행이었다. 이렇게 길게 여행을 떠나온 건 처음이다.
길어도 4박? 정도였지.
특히나 강아지랑 이렇게 2박 이상 온건 처음인데, 저질체력 호미는 매일같이 자느라 바빴다.
길어도 몇시간이지 온종일 이렇게 집밖에선 논적은 처음이니까.
웃겨.
계획없이 이리왔다, 저리갔다 해서 진짜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대충 정리하려하니 진짜 대충 정리했다 싶은 7박8일 제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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